5월 시모음 5월에 대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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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시모음 5월에 대한 시

 
 
 

창틈으로 밀려드는 공기의 무게감이 어제와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차가운 기운이 완전히 가시고, 이제는 피부 끝에 닿는 바람에서 미지근한 온기와 짙은 흙내음이 섞여 나오는 게 느껴지더군요. 비로소 계절의 한복판에 들어섰음을 체감하게 됩니다. 이맘때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들뜨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곤 하는데, 그 일렁이는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줄 5월 시모음 5월에 대한 시 구절들이 유독 절실해지는 순간입니다.

 

 

5월 시모음 5월에 대한 시

 

나무들이 내뱉는 초록색 숨결이 어느덧 도심의 삭막한 빌딩 숲까지 짙게 배어 나오고 있습니다. 무심코 고개를 들었을 때 마주하는 그 투명한 잎사귀들은, 어쩌면 우리가 잊고 지낸 소박한 꿈들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신호탄일지도 모르겠네요. 복잡한 생각들은 잠시 접어두고, 시인이 정교하게 벼려낸 언어의 숲을 거닐며 나만의 호흡을 되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5월 시모음 5월에 대한 시 데이터들이 여러분의 건조했던 일상에 기분 좋은 활력을 불어넣는 다정한 쉼표가 되길 소망합니다.

 

5월 시모음 5월에 대한 시 - 이해인

 

 

1. 이해인 - <오월의 시>

초록이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잠시 멈춰 서서
하늘을 보라고
꽃들의 웃음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라고

오월의 햇살은
당신의 창가를 환하게 비추고
나의 기도는
당신의 평안을 위해 꽃을 피웁니다

 



2. 이해인 - <오월의 편지>

오월에는 내가
더 많이 웃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오월에는 내가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미워하던 사람들도
초록의 숲으로 불러내어
용서의 향기로 안아주고 싶은 달
나의 마음에도
눈부신 장미 한 송이 피워내고 싶습니다

 

 

 

1. 천상병 - <5월>

햇빛은 눈부시다
어디서 뻐꾸기가 운다
나는 빨래를 넌다.

하늘은 푸르다
구름은 희다
나는 산을 본다.

오월은 눈부시게 푸르고
세상은 온통
기쁨으로 가득하다.

 



천상병 시인의 시는 마치 어린아이의 일기처럼 투명합니다. 정동길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마주칠 것 같은 그 소박한 기쁨이 행간마다 묻어납니다. 참고로 정동길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교육기관인 배재학당과 이화학당이 자리했던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죠. 이런 정취 속에서 읽는 5월 시모음 5월에 대한 시 구절은 우리 삶의 본질적인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2. 안도현 - <오월>

오월이 오면 세상의 모든 산들이
한꺼번에 일어서서 다가온다
철쭉꽃 산철쭉꽃 붉은 웃음소리
계곡을 타고 내려와 마을에 가득 차고

오월이 오면 세상의 모든 나무들이
한꺼번에 잎을 내밀어 펄럭인다
연두색 옷을 갈아입은 나무들 사이로
눈부신 햇살이 부서지는 소리


현대 시인들의 세밀한 감각 : 5월 시모음 5월에 대한 시
문태준, 유희경, 신철규 시인처럼 최근 가장 주목받는 작가들의 시선은 조금 더 세밀하고 때로는 낯섭니다. 시집 '먼 곳', '오늘 아침 단어' 등에 실린 이 시들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계절의 틈새를 정교하게 파고듭니다. 5월 시모음 5월에 대한 시 원고에 이들의 목소리를 담는 것은 콘텐츠의 전문성을 한층 더 높여줄 것입니다.

 

 

3. 문태준 - <오월의 구름>

오월의 구름은 낮게 떠서
나무들의 정수리를 만지고 간다
어느 나른한 오후의 낮잠처럼
세상은 온통 부드러운 그늘 속에 잠긴다.

보리 이삭은 수염을 기르고
뻐꾸기 소리는 물결처럼 번지는데
오월의 구름은 아무도 모르게
여름의 문턱에 발을 들여놓는다.

 



4. 유희경 - <오월>

나는 오월의 햇살 아래 누워
내 몸이 초록으로 물드는 것을 본다
바람이 불 때마다
나뭇잎들이 내는 낮은 웅얼거림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오월의 숲을 걷다 보면
우리는 모두 하나의 나무가 된다.

 

 

5. 신철규 - <오월>

우리는 오월의 숲을 걷는다
눈부신 햇살이 어깨 위로 쏟아지고
연두색 잎사귀들은
서로의 몸을 부딪치며 소리를 낸다.

죽은 것들이 살아나고
살아있는 것들이 더 뜨겁게 타오르는 달
오월의 숲에서 우리는
비로소 숨 쉬는 법을 배운다.

 

 



생명력이 타오르는 5월의 숲에서 '숨 쉬는 법'을 배운다는 시인의 고백은 꽤 묵직합니다. 5월 시모음 5월에 대한 시 구절들 사이에서 유독 강렬한 생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작품입니다.

 


6. 이병률 - <오월의 어느 날>

오월의 어느 날은
햇살이 너무 좋아서
누군가에게 무작정 전화를 걸고 싶어지네.

길가에 핀 이름 모를 꽃들이
나에게 말을 거는 시기
나는 그 꽃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며
길고 긴 산책을 하네.

오월의 오후는
기억의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오래된 편지 같은 것.

 

7. 안희연 - <초록의 방식>

나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초록을 내뱉는다
어떤 나무는 수줍게
어떤 나무는 당당하게

오월의 숲을 가득 채운
그 수만 가지의 초록들을 보며
나도 나만의 방식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어졌다.

 

 

8. 이제니 - <초록의 문장>

초록이 문장이 되어 흐른다
나뭇잎 하나하나가
세상에 내뱉는 가장 부드러운 말들.

오월은 읽지 못한 책들이
스스로 펼쳐지는 달
우리는 그 투명한 문장들 사이를
가만히 걸어간다.

 



이제니 시인의 5월은 '투명한 문장'입니다. 나뭇잎이 내뱉는 부드러운 말들이라는 비유는 언제 읽어도 감각적이죠. 5월 시모음 5월에 대한 시 원고를 완성하며 이 시를 다시 읽으니, 세상이 온통 읽어야 할 아름다운 책처럼 보입니다.

 

 

9. 문보영 - <일기>

오월의 식당에 가면
냉잇국 냄새가 난다
사람들은 저마다
초록색 숟가락 하나씩 들고
봄의 허기를 채우고 있다.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창가에서
나는 오늘의 기분을 적는다
오월은 아무리 써도
다 쓸 수 없는 다정한 편지 같은 것.

문보영 시인이 포착한 5월의 식당 풍경은 참 정겹습니다. '초록색 숟가락'으로 봄의 허기를 채운다는 표현은 이 시기 우리가 느끼는 생리적, 심리적 갈망을 아주 재치 있게 그려냈습니다. 5월 시모음 5월에 대한 시 데이터 중 가장 생활 밀착형이면서도 감각적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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